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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캐시 |
늘 몸에 지니고 다니는 휴대폰, 더 다양하고 편리한 생활의 도우미로 사용할 수는 없을까.
스마트폰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대신해 사용할 수 있는 신개념 모바일 페이먼트 시스템 '페이스캐시(FaceCash)'가 화제가 되고 있다.
페이스북 공동 창업자인 아론 그리스펀이 개발,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페이스캐시는 스마트폰 내에 사용자의 실제 은행계좌와 연결한 가상의 신용카드를 탑재, 물건 구입과 식음료 비용 결제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페이먼트 애플리케이션이다.
해당 앱을 구동하면 사용자를 식별할 수 있는 사진이 첨부된 바코드가 뜨고, 이 바코드를 인식하는 리더를 갖춘 가맹점들은 바코드에 리더를 갖다대기만 하면 사용자 계좌에서 해당 금액이 빠져나가 결제가 이뤄진다. 이른바 모바일 체크카드인 셈이다.
현재 페이스캐시를 쓸 수 있는 가맹점은 캘리포니아주를 중심으로 확산 중이다. 팰러앨토의 타이 레스토랑 등 유명 외식업 프랜차이즈 등이 속속 가입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가맹점 계약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형태로 보급되고 있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 가맹점의 경우는 전화나 인터넷 전용회선, 별도의 리더, 서명 단말, 영수증 출력기 등 여러 대의 기기가 필수적이다.
반면에 페이스캐시는 모바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기 때문에 그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입자는 스마트폰에 앱을 다운로드해 구동시키기만 하면 되고, 가맹점은 30달러짜리 리더 하나와 결제를 관리할 수 있는 150달러짜리 브라우저 소프트웨어만 구입하면 된다. 또 결제당 수수료도 금액의 1.5%로, 기존 신용카드 회사들이 3.2%를 수수료로 가져가는 것과 비교한다면 절반 이하의 수준이다.
기즈모도·모바일비트 등 주요 IT전문 외신매체들은 "페이스캐시가 이른 시일내 신용카드 회사의 수익 기반을 뒤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360도 디스플레이 |
흔히 홀로그램을 3D 기술의 최종 종착지라고 이야기 한다. 홀로그램은 사람이면 사람, 사물이면 사물을 실물과 똑같은 모습을 영상으로 구현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등장하고 있는 3DTV나 PC는 최첨단 제품으로 불리는데 부족함 없지만 3D 표현 능력에 있어서는 사실 아쉬움이 있다.
홀로그램처럼 상하좌우에서 보이는 실물 그대로가 아니라 직선 시야에서 근거리와 원거리 차이로 보여주는 입체인 탓이다. 하지만 이런 부족함도 조만간 채워질 것 같다. 실제 눈으로 보는 사물 그대로를 360도 영상으로 구현한 디스플레이가 등장해서다.
화제의 제품은 일본 소니가 개발한 `레이모델러(RayModler)`. 지난달 미국 LA에서 열린 한 전시회서 공개된 이 프로토타입의 디스플레이는 360도 시야각을 갖는 이색 제품이다.
360도 시야각의 뜻을 쉽게 설명하면, 손 위에 공을 올려 놓고 이리저리 돌려 보는 것처럼 영상을 이 디스플레이에 띄우면 상하좌우, 즉 360도 어디에서든 모두 볼 수 있단 얘기다.
원통형으로 생긴 이 디스플레이는 그래픽 영상을 실제처럼 부피(Volumetric)가 있는 입체적인 모습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전면에서, 디스플레이 후면에서, 혹은 좌측, 우측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에 사물을 볼 수 있다.
자세한 동작 원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특수한 LED를 이용한다고 소니는 전했다. 또 시점을 1도씩 달리 해도 차이를 볼 수 있을 만큼 정밀한 3D 입체 화면을 표현한다고 강조했다.
보석이 내는 광채나 유리에 반사되는 이미지 역시 사실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했다.
이 디스플레이는 그 자체로도 눈길을 끌지만 제스처 센서를 내장해 이색적이다. 실제 사물을 돌려 보듯 화면 내 영상을 원하는 방향으로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다. 손동작을 인식하는 센서 때문에 마치 허공에 물체를 띄워 놓고 돌려 보는 느낌을 구현한 것이다.
이런 디스플레이는 어울리는 곳이 있다.
바로 전시용이나 광고용이다. 소니는 이 디스플레이를 상용화하면 디지털 옥외광고나 박물관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손동작 인식 뿐 아니라 외부 컨트롤러로 상호연동(인터랙티브)이 가능하고 입력 포트를 통해 바깥 장치의 영상 소스를 받아 들일 수 있어 비디오 게임이나 미래 통신기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꼭 별도의 디스플레이가 아니더라도 다른 기기와의 접목을 시도하면 앞으로의 적용 대상은 무궁할 것으로 보인다.
상용화 시기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언제가 될 지 장담할 순 없지만 빠른 기술 진화로 현재의 3D 화면이 잊혀질 날도 금새 올 지 모르겠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3D센서를 통한 사람의 동작 인식 |
`TV 리모컨의 미래는 없다(?)`
누구나 한 번쯤 TV를 보는 도중에 다른 채널로 돌리거나 볼륨을 조절하기 위해 리모컨을 찾다가 못 찾아 짜증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 머지않아 이런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벤처업체 카네스타는 3D 센서를 이용, 손이 TV 리모컨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3D 구현은 두 대 이상의 카메라를 이용하는 것과 달리 이 회사는 한 대의 카메라로 구현했다.
3D를 구현하는 센서가 동시에 사람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
원리는 빛의 속도를 계산했다. TV에 장착한 센서가 빛을 발사해 앞에 있는 사람의 몸에 닿아 돌아오는 속도를 계산, 거리를 측정한다.
이 회사는 3D센서를 이용해 책상 위와 같은 평면에서 키보드와 동일하게 작동할 수 있는 기술도 구현했다.
짐 스페어 카네스타 CEO는 "닌텐도의 게임기 위(Wii)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매체에서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술의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TV 리모컨 대체방법은 이미 카네스타가 구현했다.
TV에서 일정거리 떨어진 곳에서 미리 설정한 부분을 향해 손동작을 하면 그 움직임을 TV센서가 인식해 반응하는 것.
게임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에서의 접목도 예상된다.
컨트롤러 없이 TV가 사람의 몸 동작을 인식해 보다 체감형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예컨대 복싱의 경우 어떠한 장치 없이도 TV의 상대방과 실제로 경기를 하는 것처럼 구현할 수 있다.
게임에서의 체감기술 활용은 이미 크게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 일본 도쿄와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국제 게임전시회에서는 체감형 게임이 대거 소개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11월 출시 예정인 X박스360용 키넥트는 컨트롤러가 필요 없다.
3D 카메라 인식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양쪽에 두 개의 카메라와 RGB(적색 · 녹색 · 청색) 카메라가 이용자의 신체 48개 부위를 초당 30번씩 감지한다.
MS는 요가를 배우며 다이어트를 하는 게임부터 축구 · 탁구 · 육상 등 다양한 스포츠 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3(PS3)용 모션 컨트롤러 `PS 무브`를 공개했다.
`PS 아이`라는 카메라가 컨트롤러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위치와 방향을 파악해 움직임을 구현한다.
이 밖에 닌텐도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 영상을 볼 수 있는 게임기를 개발 중이다.
실리콘밸리(미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전자피부 `e스킨` |
근처에서 휴대폰이 울리고 있지만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겠다. 주머니 속, 가방 속, 테이블 위를 모두 뒤지지만 손에 잡히지 않는다.
가방 한구석에서 찾아냈을 때 이미 중요한 전화는 끊겨 있다.
휴대폰이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했던 경험은 잊자. 피부에 부착할 수 있는 휴대폰이 머지않은 미래에 등장할 전망이다.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 노키아 부설 노키아리서치센터는 최근 `전자 피부(e스킨)`를 개발해냈다.
말 그대로 피부와 같이 부드럽고 말랑말랑한 소재의 물질에 전자적 성질을 부여한 것이다.
이 물질은 신축성이 있고 구부리기도 쉬워 접을 수도 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전자적인 성능의 저하 없이 원래 길이의 20%까지 늘리는 테스트를 진행해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다.
스테파니 라코우어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장은 "젤리보다 얇게 만들 수 있고 보다 잘 구부러지는 9개의 버튼이 달린 터치패드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전도체를 습기가 빠진 금으로 만듦으로써 고무 밴드처럼 구부러지는 전자 터치패드를 만들 수 있었다.
이 물질의 잠재력은 무한하다.
무게가 가벼운데다가 마음대로 늘렸다 줄였다 할 수도 있으며 유연성까지 갖춘 물질로 어떤 기기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모바일기기 개발에 걸림돌이 되는 무게, 크기 등의 제약이 한꺼번에 사라질 수 있다.
업계에서는 노키아가 전자피부 개발에 앞장 서고 있는 만큼 휴대폰의 혁신을 예견하고 있다.
노키아는 지금도 `제2의 피부`처럼 입을 수 있는 신축성 있는 전자기기를 개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곧 손등에 부착하는 휴대폰이나 SF영화에서 나오는 `손목 커뮤니케이터(통신기)`와 같은 기기가 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자피부는 지난 2007년 노키아와 케임브리지대학이 협약을 맺고 나노기술에 투자를 시작한 이래 나온 두 번째 작품이다.
노키아는 유럽 두 곳의 노키아리서치센터 인력 30명이 케임브리지대 연구팀과 긴밀하게 연구를 진행했다.
앞서 노키아리서치센터와 케임브리지대는 지난 2008년 미래형 휴대폰 컨셉트 `모프(Morph)`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컨셉트 휴대폰엔 거미줄의 원리를 이용한 `플렉시블 트랜지스터`가 적용됐다.
플렉시블 트랜지스터를 활용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종이처럼 얇고 변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손목시계나 목걸이처럼 몸에 착용하는 웨어러블 컴퓨터나 휴대기기용으로 적합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차세대 전자잉크 |
`어둡다` `보기 불편하다` 전자책 단말기를 바라보는 일반적인 평가다.
CCFL이나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CD 패널보다 눈의 피로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100% 위안을 주지는 못한다.
개발자도 고민이 많다. 이전보다 더욱 밝게 만들면 전력 소모량이 높아진다. 반응 속도를 높이는 일 역시 쉽지 않다. 어느새 `좀 더 밝으면서도 보기 편한 전자잉크는 없을까`라는 궁금증은 개발자들의 공통 과제가 됐다.
최근 미국 한 업체가 해결의 실마리를 내놓았다. 기존 전자잉크나 LCD 패널처럼 전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이미지를 표시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신시내티에 본사를 둔 감마 다이내믹스는 이달 초 학술지 `APL`에 관련 내용을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 업체가 개발한 전자잉크 기술은 기존 전자잉크보다 밝게 이미지를 표시하면서도 전력은 소비되지 않는다. 이미지 변환 시에만 전력이 소모될 뿐이다.
핵심은 제작 방식에 있다. 이 업체가 개발한 전자종이는 샌드위치와 같은 형태로 위와 아래에 기름과 잉크를 각각 배치했다. 그 사이에 전류가 통하는 필름을 뒀다. 사용자가 화면을 변환하려고 하면 기름과 잉크가 위아래로 이동하는데, 이 때만 전력이 소모된다. 따라서, 평상시에는 전력이 소모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기존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내부에 소형 캡슐을 이동시키거나 같은 색의 염료들끼리 몰리는 방식으로 이미지를 표시한다. 또 정지된 이미지를 표시하고 있는 상태에서도 빛의 반사율이 적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이 업체가 개발한 전자잉크는 반사율이 높다. 기존 전자잉크가 40%의 반사율을 보이는데 비해 새로운 전자잉크는 최고 75%가량 빛이 반사된다. 따라서 이미지가 두 배 정도 밝게 보인다.
전력 소모도 LCD 패널보다 적다. CCFL이나 LED를 광원으로 사용하는 LCD 패널은 이미지가 정지된 상태에서도 계속 빛을 내보내야 했다. 반면 새로운 전자잉크는 정지된 이미지를 표시하고 있는 상태에서는 전력이 필요 없다.
물론 아직 완전한 상용화 단계에 이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마트의 가격표와 같은 소형 디스플레이에 이 제품이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감마 다이내믹스 관계자는 "3년 이내에 상점 선반 라벨과 광고 등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초실감 고선명 디스플레이 |
고화질의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개발이 활발하다. 업체들은 저마다 대형 패널을 중심으로 화질을 높이려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스마트폰 · PMP 등에 탑재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 역시 마찬가지다.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에 탑재되는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나 애플 `아이폰4`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도 모바일 기기의 화질 경쟁을 이끄는 주역이다.
최근에는 레티나를 뛰어넘는 해상도를 갖춘 디스플레이가 개발돼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일본의 오르타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일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스크린과 458ppi를 지원하는 4.8인치 컬러 액정 디스플레이(LCD)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오르타스테크놀로지는 카시오와 돗판프린팅이 공동으로 세운 회사로 그동안 소형과 중형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왔다.
이 업체가 새로 선보이는 LCD는 4.8인치에 1920×1080 풀HD 해상도를 구현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는 애플 아이폰4에 탑재된 레티나 디스플레이보다 1인치 더 크면서도 인치 당 픽셀 밀도는 458ppi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326ppi보다 높다.
오르타스테크놀로지의 고유 기술인 HAST(Hyper-Amorphous Silicon TFT)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디스플레이는 색상표현도 RGB당 8bit와 1680만 컬러를 지원하는 등 기존 제품보다 대폭 개선됐다.
시야각은 160도까지 가능하다.
이 업체는 제품 개발을 위해 a-Si TFT 기술을 기반으로 공정 기술을 개선했고, 패널 드라이버 기술도 보충했다.
업체 측은 "소형 디스플레이지만 HD 표준과 호환성이 높아, 높은 해상도를 필요로 하는 방송용 하이비전 카메라 관련 설비나 기타 이미징 장비에서 촬영한 영상을 모니터링하는 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오르타스테크놀로지는 이달 9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전자부품박람회에 새로 개발한 디스플레이를 전시할 예정이다.
당장 상용화를 기대하긴 어렵겠지만, 향후 2~3년 내에 스마트폰이나 PMP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1920×1080 크기의 풀HD의 콘텐츠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방송사의 고화질 디지털 방송이나 영화 콘텐츠를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일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창규기자 kyu@etnews.co.kr
다시점 방송 |
< 사진은 KT가 제공중인 3D 멀티앵글 서비스 >
'고등학생 A군이 좋아하는 걸그룹이 TV음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기뻐하며 TV 앞에 바짝 다가 앉았지만 답답하기 이를 데 없었다.
A군이 좋아하는 가수는 걸그룹의 B양인데, B양이 카메라에 좀처럼 잡히지 않은 것이다.
A군은 여기에서 TV의 한계를 느낀다며 툴툴 거렸다.'
내가 원하는 각도에서 피사체를 바라볼 수 없다는 것은 영상의 분명한 한계다.
양방향 방송이 시작됐다고는 하지만, 내 마음대로 카메라까지 조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래에는 이러한 한계를 넘어서는 '다시점 방송'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청자가 원하는 각도에서 장면을 비춰볼 수 있다면 더욱 더 실감나는 방송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스포츠 경기에서는 그 효과가 배가된다.
일례로 축구경기의 예를 들면 카메라는 볼을 끌고 가는 몇몇 선수들만 비추기 마련이다.
하지만 시청자는 때로는 전체 경기를 먼 시점에서 조망하고 싶을 때도 있고, 어떤 때는 수비 선수들을 보고 싶을 때도 있다.
또, 때로는 환호성을 지르며 응원을 하는 관객들의 모습이 궁금할 때도 있다.
사람이 고개를 돌려 각각의 장면을 보듯 여러 각도에서 스포츠 경기를 즐길 수 있다면, 더욱 더 현장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이러한 다시점 방송에 대한 시도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 9월 KT가 스카이HD와 공동으로 3D멀티앵글 서비스를 개발, 쿡TV에서 시범서비스 했다.
이후 IB미디어넷도 자사의 IPTV 전문 스포츠채널인 IPSN을 통해 프로야구 포스트 시즌 중계방송에 '라이브 멀티 앵글 서비스'를 도입했다.
KT의 쿡TV를 통해 이 채널은 원하는 앵글 몇 개를 리모콘으로 선택해 시청할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여러 대의 카메라로 동시에 촬영된 영상을 시청자가 직접 선호하는 카메라를 선택하여 볼 수 있는 입체형 서비스다.
음악공연의 경우 무대 전체를 볼 수도 있고 특정인만 촬영한 영상을 골라 볼 수도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방송 로드맵에도 다시점 방송이 들어가 있다.
여기에 디스플레이의 발전이 곁들여 진다면, 더욱더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시청자를 중심으로 디스플레이가 360도(최소 180도)를 둘러싸고, 시청자가 고개를 돌려 보는 곳마다 각각의 각도에 해당하는 영상이 펼쳐지는 것이 진정한 다시점방송이다.
정부는 미래에는 이런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R & D를 시작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키스장면도 안다, 상호작용 인식 기술 |
영상에서의 포옹이나 키스 등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개발한 이 기술은 영상 속에서 이뤄진 악수, 하이파이브, 포옹 등 사람의 상호작용을 컴퓨터가 자동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컴퓨터가 방대한 비디오 영상 콘텐츠를 자동으로 해석하는 연구의 일부분으로 진행됐으며, TV·영화·유튜브 및 CCTV 등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활용했다.
비디오를 해석할 때 가장 중요한 지점은 사람들의 행동과 활동을 인식하고 분석하는 일이다.
옥스퍼드 대학팀은 컴퓨터 비전과 기계학습을 통해 해당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상호작용을 인식하는 교육용 컴퓨터는 여러 단계를 거친다. 먼저 사람들이 감지되고 비디오 영상을 통해 추적하게 된다.
비디오상에서는 사람들의 위치가 확인되고, 머리의 움직임이나 관련된 신체의 움직임 등 다른 단서를 통해 상호작용이 있는지, 어떤 종류의 상호작용인지를 추정하게 된다. 이러한 모든 정보는 몇 가지 상호작용을 통해 산출되며 상호작용 모델을 배우는 데 기계 학습법이 사용된다.
알론소 페트론 페레즈 박사는 "컴퓨터가 이러한 모델을 배우면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비디오와 컴퓨터에서 어떤 위치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를 알게 되고 어떤 종류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지 알아낼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이전에는 가능하지 않았던 방법으로, 비디오 영상을 통해 컴퓨터가 사람들의 행동을 알아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즈 박사는 또 "이 기술을 활용할 애플리케이션은 다양하다"며 "CCTV에서 사건의 단서를 빠르게 찾는 데 활용될 수 있고 가정용 비디오와 유튜브에서 키스와 악수 등의 동작도 자동으로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영상보안 제품은 움직이는 물체의 감지는 가능하지만 해당 움직임이 어떤 동작인지 스스로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움직임을 감지하는 '모션 디텍션' 기능이 들어간 영상 보안 제품들이 출시된 바 있지만 수동으로 감지레벨을 설정하기 때문에 하루 평균 수십 회의 오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또 조도가 낮은 환경이나 날씨 등 기상변화에 대응이 어려웠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
트위터 벽(Twitter Wall) |
프랑스 파리의 페르 라셰즈 국립묘지에는 '코뮌의 벽(Communard`s Wall)'이 있다.
정부군을 상대로 마지막 항전을 벌이던 파리코뮌 병사들이 총살당한 곳으로 좌파의 자유 투쟁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서쪽에는 '통곡의 벽(Wailing Wall)'이 있다.
로마군이 예루살렘을 공격했을 당시 많은 유태인들이 죽는 비극을 지켜본 성벽이 밤이 되면 통탄의 눈물을 흘렸다는 설에서 유래했다.
새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가전제품 전시회 CES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벽이 선보인다.
'트위터 벽(Twitter Wall)'이다.
핀란드의 디스플레이 기업인 멀티터치(Multitouch)의 트위터 벽은 6개 이상의 크기 46인치·두께 12인치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 패널로 구성된다.
중량은 패널 하나당 37kg 정도며 가로나 세로로 자유롭게 배치가 가능하다.
관람객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자유자재로 키워드를 선택하고 '트윗'과 사진을 자기 주위로 끌어오거나 주위 사람에게 보낼 수 있다.
스크린의 경계와 상관없이 트윗이 마음대로 떠다닌다.
스크린에는 CES의 공식 트위터 해시태그인 '#CES'를 비롯해 다양한 트윗이 영상에 실시간으로 보인다.
크기도 마음대로 조절이 가능하다.
특히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 등과는 달리 트위터 벽은 터치 포인트 수에 제한이 없다.
여러 명의 사람이 자신의 열 손가락을 모두 사용해가며 자유자재로 콘텐츠를 선택하고 이동하거나 크기를 변경할 수 있다.
트위터 벽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북쪽 홀 로비에 설치된다.
1월 6일부터 9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비록 짧은 기간동안 설치되지만, 관람객에게는 새로운 방식의 트윗 디스플레이 대한 강한 인상을 남길 전망이다.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kr
미래에서 온 스마트 콘택트 렌즈 |
한 상 거하게 차려진 식탁 앞에서 '먹고 싶다'라는 본능이 들기도 전에 음식과 관련한 각종 정보가 동시다발적으로 눈에 띈다.
머릿속 상상이 아닌 실제 정보 창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칼로리, 원산지, 먹고난 뒤 필요한 운동량, 영양정보 그래프 등 정보 종류도 다양하다.
가상현실 같지만 '스마트 콘택트 렌즈'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
아직 완벽하게 구현되지 않았지만 이를 현실화하려는 연구가 현재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진행 중이다.
스마트 콘택트 렌즈를 일반 소프트 렌즈를 끼는 것처럼 눈에 넣게 되면 블루투스 방식을 통해 정보를 끌어와 눈에 띄는 모든 사물, 언어 등에 대한 구체적인 제반사항을 가상공간에 띄워 볼 수 있는 식이다.
예를 들어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렌즈를 끼면 모국어로 번역된 중국어가 가상 창에 떠 이를 읽고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만약 이 대학 연구가 성공해 렌즈가 상용화되면 공상과학 영화에서도 로봇만이 가질 수 있던 시각을 통한 정보 수집이 인간의 눈을 통해 가능하게 될 전망이다.
이 연구에 따르면 렌즈 사용자는 렌즈에 삽입된 LED 창을 통해 가상으로 뜬 정보를 볼 수 있게 된다.
태양에너지를 물리적 에너지로 변환해 작동되는 이 스마트 렌즈는 에너지 저장과 정보처리 등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태양광 모듈, 태양광 에너지 저장 모듈, 전자연결, 센서 출력 및 컨트롤 서킷, 전파 및 전력 변환 서킷, LED 영상 컨트롤 서킷, 통신 및 전력 수용 안테나 등 특히 사용자의 시각 정보를 읽을 수 있도록 생체 센서 모듈이 장착돼 사용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워싱턴대 연구팀 관계자는 "기존 콘택트 렌즈가 화학적 소재를 사용해 시력 교정에만 신경썼다면 스마트 콘택트 렌즈는 전자, 소재 등 다양한 공학적 기술을 사용해 보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한다"며 "이 렌즈의 원천 기술은 언어, 내비게이션뿐 아니라 눈에서 채집 가능한 생체정보 등을 헬스케어 시스템에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로봇 저널리스트 |
분쟁 지역에 들어가 취재하다 희생되는 기자들에 대한 보도가 잦다.
최근에도 태국의 반정부 시위를 취재하던 일본인 기자가 목숨을 잃은 것을 비롯해 프랑스인 기자들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에 인질로 잡혀 살해 협박을 받고 있다.
위험한 지역의 변화상을 가까이서 취재해 전달하는 것은 기자의 숙명이지만, 그들의 희생은 안타깝기만하다.
기자가 분쟁 지역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장시간 안전하게 취재하고 세상에 새로운 소식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최근 도쿄대학의 인텔리전트시스템인포매틱스(ISI) 연구소는 자동으로 주변 환경을 탐사하고, 찾아낸 것을 보도할 수 있는 '저널리스트 로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로봇은 주변의 변화를 탐색하고, 보도에 적절한 것이라고 판단되면 장착된 카메라로 촬영을 한다.
또 인근에 있는 사람들에게 정보를 얻기 위한 질문을 할 수도 있고 좀더 많은 관련 정보를 위해 인터넷 검색도 이용할 줄 안다.
만약 뉴스 가치가 있는 것이 나타나면 로봇은 짧은 기사를 쓰고 인터넷에 그것을 올린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로봇은 뉴스 가치가 있는 콘텐츠를 세계 어디에나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로봇 저널리스트는 기자에게는 지나치게 위험한 곳에 보내질 수 있다.
지난 2002년 메사추세츠공과대(MIT)는 전쟁 현장 취재를 위한 '아프간 익스플로러 로봇'을 만들었다.
그 로봇은 사람이 직접 원격 조종하는 것이었다.
각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뉴스를 생산하는 '자동 저널리즘'은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과거 기록들을 토대로 스포츠 경기 중계를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됐고 인터넷상의 이미지와 의견을 취합해 뉴스를 생산하는 기술도 나왔다.
하지만 저널리스트 로봇은 또 다른 차원의 기기다.
현장에서 사람으로부터 1차 소스를 모으는 로봇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기적인 수준이지만 이것은 분명히 실질적인 저널리즘이다.
전문가들은 저널리스트 로봇이 실제 세계와 인터넷 검색의 조합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기존 자동 시스템을 넘어서는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고해상도 원자력 현미경 |
'젖음성'이라는 물리 현상이 있다. 액체가 특정 고체 표면에서 잘 퍼지거나 아니면 물방울 형태로 맺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척도다.
일례로 자동차 앞 유리창이 뿌옇게 흐려지는 정도나 배터리·연료전지 시스템의 기능성에도 영향을 준다.
이처럼 중요한 젖음성을 계량화하는 방법으로는 지금까지 표면상에 형성된 물방울의 형태를 측정하는 것이 학계에서 통용되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워낙 해상도가 떨어진다는 것.
최근 미국 MIT 프란체스코 스텔라치 교수팀은 종전보다 1만배나 해상도를 높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일반적인 전자현미경을 사용했을 때보다도 20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 같은 해상도는 액체와 고체 표면의 미세한 상호 작용을 파악할 수 있는 전례 없는 수준의 정확도다.
또 액체가 고체 표면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 개별 분자나 혹은 원자 단위까지 세밀하게 보여줄 수 있다.
곡면이나 직물성 표면, 복잡한 고체 표면 등을 연구하는 데도 활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스텔라치 교수의 설명이다.
이처럼 정교한 젖음성의 이미지는 배터리와 연료전지 내부에서 발생하는 촉매·부식 등의 작용이나 단백질의 상호작용 등 생물학적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것은 바로 원자력 현미경이다.
원자력 현미경은 진동 레버상에 장착된 예리한 초점을 이용, 물질 표면의 샘플을 본뜬 뒤 표면 위상에 따라 반응해 표면 샘플의 성질을 고해상도 이미지로 만들어낸다.
스텔라치 교수팀은 영상을 구성하는 변수를 다양하게 적용함으로써 초점이 수 나노미터 단위에서 진동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같은 진동은 액체가 반복적으로 표면을 밀어내면서 에너지를 소멸시킨다.
이를 통해 만들어낸 고해상도 이미지는 물질 표면상에서 개별 원자·분자들의 위치를 지도로 그려낼 수 있게 되는 원리다.
특히 이처럼 고해상도 이미지는 전 세계적으로 몇 대에 불과한 초고가의 원자력 현미경을 사용해야 가능했지만, 이 방법은 상업용 원자력 현미경에도 적용할 수 있다. 향후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응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잠재력이 크고, 또한 보급형 전자현미경의 활용도도 넓혔다는 게 학계의 평가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2D·3D 교환식 레이저 프로젝션 |
'의심할 여지 없이, 3D 영상이 뭔지를 제대로 보여주는 기술이다.'
스티브 워즈니악 애플 공동 창업자가 극찬한 3D 기술이 최근 공개됐다.
HDI가 레이저로 구현되는 고선명 대형 3D 프로젝션을 개발했다고 PC월드가 보도했다.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가 촉발시킨 3D 열풍은 3D LCD와 플라스마 TV 등에서 현재 진행형이다.
관련 핵심 기술을 가진 캘리포니아의 HDI는 현재 판매 중인 3DTV 기술을 넘어서는 프로젝션을 선보였다.
100인치의 대형 화면에 2D와 3D 모두 지원 가능한 교환식 다이내믹 비디오 프로젝션 텔레비전인 HDI의 이 기술은 현존하는 3D 화질 중 가장 완벽히 구현한다고 PC월드 등이 소개했다.
레이저 방식을 사용하는 영상 기술이 새로운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대형 화면에서 화질 및 에너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3D를 가능하게 한 제품은 이 회사의 프로젝션이 처음이다.
HDI의 '100인치 2D·3D 교환식 레이저 프로젝션'은 실리콘 마이크로 디스플레이에 2개의 '레드·그린·블루(RGB)' 레이저가 매초 360컷 이상 이미지를 형성한다.
이와 동시에 각각의 레이저에서 나오는 색은 매초 1080픽셀 고화질 이미지로 하나로 합쳐져 완벽한 3D 화면을 구현한다.
'HDI오직스(HDIogix)'라는 이름이 붙은 기술은 2D에서 3D로, 3D에서 2D로 화질 변경을 쉽게 해준다.
이와 함께 "3D가 가져오는 부작용인 어지럼증, 두통 등을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효율성도 현재 인기가 높은 480㎐ LED 3D 텔레비전보다 더 좋다"고 HDI는 설명했다.
하지만 100인치 대형화면인 데다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일반 가정에서 구매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PC월드는 전망했다.
HDI 측은 대형 식당이나 회의실 등 유통 경로를 확보하면 시장 개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DI는 "100인치를 기준으로 현재 판매되는 3DTV보다 200와트 더 적다"며 "화질과 에너지 효율성 면에서 탁월해 레이저 구현 3D 시장이 활짝 열리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360도 파노라마 렌즈 |
영국의 사회학자 제레미 벤담은 죄수를 효과적으로 감시할 목적으로 원형감옥(파놉티콘)을 고안했다.
죄수들의 눈을 피해 원형감독 중심에 위치한 감시자는 감옥의 곳곳을 완벽하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사회에서는 곳곳에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설치하고 보안을 유지한다.
카메라로부터 전송된 화면을 여러 대의 모니터에 띄워놓고 감시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안을 위한 영상 수집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정보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내구성을 높이고 외부 충격에 강하게 만드는 돔(Dome)카메라나 사용자 조작대로 화면을 당기거나(줌) 원하는 영역으로 카메라를 회전시킬 수 있는 PTZ카메라 등이 개발됐다.
하지만 아무리 여러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감시한다고 해도 모든 감시장치에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소가 생기게 마련이다.
여러 대의 모니터를 동시에 바라보는 것도 불가능하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학 전문기업 임머비전은 360도 파노라마 렌즈를 내놨다.
이 파노라마 렌즈를 이용하면 360도 전경이 모두 보이는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그동안 미러렌즈나 어안렌즈 등으로 파노라마 영상을 촬영해왔지만 이는 비효율적이었다.
또 여러 대의 카메라를 통해 동영상을 촬영해 통합하는 방법의 경우 왜곡이 심하다.
하지만 임머비전의 360도 파노라마 렌즈는 위에서 상자 안을 내려다보는 식으로 구성해 위에서 아래까지, 360도의 장면을 한번에 볼 수 있다.
이 기술은 CCTV와 IP카메라는 물론이고 디지털비디오레코더(DVR)와 비디오매니지먼트시스템(VMS)에까지 적용할 수 있다.
놓치는 부분 없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공항, 핵 관련 시설, 연구시설 등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여기에 3D 기술까지 적용, 3D 360도 파노라마 촬영이 가능하게 됐다.
임머비전의 파스칼 니니 최고경영자는 "모두가 통합 영상의 왜곡을 줄이려 노력할 때 우리는 문제를 다르게 봤다"면서 "이를 통해 왜곡을 없애고 사진을 선명하게 만들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3D 디스플레이 `릴리프` |
3차원(3D) 영상이 IT 업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
3D 기술로 제작된 영화는 사상 최대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고 증권 시장에서는 3D 관련 솔루션 업체들이 승승장구한다.
글로벌 IT전시회에서도 단연 3D가 이슈를 장악하고 있다.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콘텐츠를 망라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3D는 영상으로만 구현되고 있다.
1차원 평면 영상을 입체감 있게 시각적으로 인식토록 하는 데 그친 것이다.
이런 기술은 영화 등 영상 콘텐츠에서 건축·디자인 분야까지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만약 3D가 영상이 아니라 손으로 만질 수 있도록 구현된다면 어떨까?
3D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한 건축 설계를 축소해 직접 만져볼 수 있을 것이다.
또 택지 개발을 할 때도 변해가는 모습을 실제 만들어가면서 변화 양상을 체크할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어떤 3D 영상이든 물리적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면, 뉴욕에 있는 사촌 언니를 곁에 있는 것처럼 포옹할 수도 있는 등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일이 가능해진다.
TV 속 인기 아이돌그룹 2PM이 만질 수 있는 대상이 된다는 것은 세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이다.
고정된 물체를 3D 그래픽을 통해 물리적인 형태로 구현하는 것은 현재도 가능한 일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3D 영상을 만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새로운 영역이다.
이런 분야에서 초기 단계의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메사추세스공과대(MIT) 미디어랩에서는 만질 수 있는(tangible) 3D 디스플레이 프로젝트 중 하나로 '릴리프(relief)'를 개발하고 있다.
릴리프는 테이블 표면에서 작동하는 디스플레이로, 펴서 늘릴 수 있는 표면에 3D 모양을 표현하고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기술이다.
이것은 이용자들이 시각적으로 인식한 지리학적 지형 등의 모양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해준다.
테이블 표면은 120개의 모터로 움직이는 핀들이 배치돼 작동된다.
3D 영상에 따라 각각의 핀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면서 높낮이를 구현하는 것이다.
릴리프는 오픈소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도구로 구축돼 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다.
MIT 미디어랩 측은 "영상을 실제 만질 수 있도록 창조하는 것은 인간과 컴퓨터의 상호작용(휴먼컴퓨터인터랙션) 연구 분야에서 떠오르고 있는 주제"라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화장한 내 얼굴 미리 본다 |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메뉴였던 증강현실(AR:Augmented Reality) 기술이 아이폰의 등장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파고 들기 시작했다.
증강현실은 어원 그대로만 보자면 오히려 현실보다 더 실감난다는 뜻이지만, 현실과 가상 환경을 결합한 일종의 복합형 가상현실 기술인 게 사실.
만약 화장품 매장에서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다면 어떤 장면을 떠올릴 수 있을까?
최근 실제 증강현실 기술을 적용한 가상 화장 시스템이 '디지털 화장 거울(Digital Cosmetic Mirror)'이란 이름으로 등장했다.
일본 시세이도는 얼마 전 도쿄 신주쿠의 다카시마야 백화점 내 자사 매장에 디지털 화장 거울을 설치하고 운영에 들어갔다.
실시간 양방향 시스템으로 구현한 이 단말기의 이용법은 간단하다.
우선 화장품 매장에 들른 고객은 거울처럼 보이는 화면 앞에 앉는다.
그리고 스크린에 달린 카메라가 얼굴을 스캔하도록 내버려둔다.
잠시 후 디지털 화장 거울은 고객에게 어울릴 법한 화장품들을 터치스크린상에 죽 추천해준다.
자신이 원하는 화장품을 터치하면 화장전과 화장 후의 모습을 비교한 화면을 곧바로 띄워준다.
비교 사진과 상품 정보를 출력할 수도 있다.
물론 여기서 그치지 않아도 된다.
고객들은 자신의 맘에 쏙 드는 화장품이 나올 때까지 수차례 이 같은 과정을 반복할 수 있다.
화장품 가운데 고르기가 가장 번거로운 마스카라를 떠올리면 디지털 화장 거울의 유용함은 쏠쏠하다.
일일이 속눈썹에 칠해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제품을 고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도 줄일 수 있다.
고객들이 화면으로 짧은 시간에 여러 가지 제품을 직접 체험하다 보니, 더 많은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것도 매장 측은 기대할 법하다.
디지털 화장 거울 시스템은 처음 등장했지만 적어도 일본의 쇼핑 현장에서는 AR 기술이 전혀 생소하지는 않다.
일부 기업들은 최근 슈퍼마켓 등지에 AR 기술을 적용한 키오스크 자판기를 시범 설치했다.
자판기 키오스크와 소비자 휴대폰 사이의 무선통신을 통해 특정 기업의 다양한 샘플을 보여준다.
소니뮤직과 스카이 & 로드는 얼마 전 쇼핑객들 스스로 의류 매장 내 옷을 착용해 본 모습을 화면상에 그대로 띄워주는 거울 형태의 AR 스크린을 선보이기도 했다.
AR 기술이 더 발전하면 쇼핑의 풍속도는 또 한번 크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22구경 권총 `스마트건` |
매일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총기 사고가 벌어진다.
단순한 오발 사고에서부터 '묻지마'식 범죄에 이르기까지 총기가 수많은 인명을 살상하고 있다.
위험천만하지만 인간이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꼭 필요한 총기. 이런 총기들을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등장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안전한 총기 개발에 매진해온 독일 기업 아르마틱스(Armatix)는 최근 열린 총기 관련 전시회 'SHOT(Shooting Hunting and Outdoor Trade Show)'에서 획기적인 안전장치를 갖춘 '스마트건'이라는 권총 제품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22구경 권총으로, 함께 판매되는 손목시계를 통해 안전장치가 작동되도록 고안됐다.
스마트건은 손목시계와의 거리가 충분히 가까워야만 안전장치가 풀리고 발사가 가능해진다.
발사 가능한 상태가 되면 권총 뒤쪽의 발광다이오드(LED)에 녹색불이 들어온다.
손목시계와 멀어져 사용 불가능한 상태가 될 때는 LED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진행된다. 무장을 하고 또 해제하는 것은 생체인식으로 가능하다.
생체인식 신호가 전달되자마자 사용자는 무장을 위해 다른 어떤 것도 할 필요가 없다.
마찬가지로 스마트 건이 손에서 떠나면 자동으로 무장해제된다.
만약 시계의 손목 밴드가 떨어지거나 제거된다면? 또 장갑을 끼거나 손이 더러워졌다면? 이런 걱정도 필요없다.
시계가 몸과 분리되면 신호 전달장치와 무기가 모두 자동으로 비활성화 상태로 전환된다. 생체인식 센서는 매우 예민해 장갑이나 더러움에도 신호를 받을 수 있다.
단순히 해당 손목시계와 스마트건의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총기를 발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손목시계가 작동하려면 최초에 인증받은 이용자의 지문이 필요하다.
지문을 내부 데이터베이스에서 원래 인증받은 이용자의 것과 비교한 후 작동한다. 가격은 9700달러(약 1124만원).
아르마틱스 측은 "인증된 이용자만 총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총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했다 하더라도 발사할 수 없다"면서 "다른 여러 무기에도 같은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스파이 펜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대전 |
적진에 침투한 영화 속 스파이는 온갖 첨단 제품을 활용해 각종 정보와 기밀을 빼낸다.
인공지능 자동차, 투시기능 안경, 무색무취 마취약 등 스파이 영화의 단골 소재들은 언제나 관람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곤 한다.
007 영화에서나 등장할 법한 또 하나의 제품이 소개됐다.
일반 펜 크기의 캠코더로 생생한 고선명(HD) 영상을 들키지 않고 간편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도쿄에 위치한 USB 액세서리 전문 업체 산코(thanko)는 최근 '슈퍼 슬림 비디오펜2(스파이펜)'를 선보였다.
슈퍼 슬림 비디오펜2는 12㎜의 두께에 142㎜ 길이로 일반적인 펜과 다름없는 크기에 무게는 30g이다.
셔츠 앞주머니에 끼고 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크기와 무게다.
하지만 평범해 보이는 이 펜 속에는 놀라운 기능이 숨겨져 있다.
펜 뒤쪽에 내장형(빌트인) 마이크로 카메라가 탑재돼 있어 이를 통해 동영상이 촬영된다. "
펜 맨 끝에는 외장 USB메모리를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펜을 가장한 카메라라고 해서 어설픈 화면을 보여줄 것이라는 속단은 금물이다.
움직이는 화면의 경우 '1280×960픽셀 HD AVI' 영상을 구현한다. 또 정지된 장면은 '1280×960픽셀 JPEG' 파일로 촬영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펜 끝에 있는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간편하게 촬영을 시작할 수 있다.
비디오 촬영 후에는 메모리를 PC로 옮겨 재생할 수 있다.
저장 용량도 넉넉하다. 펜에 내장된 메모리에는 1시간 30분 정도의 비디오 촬영 화면을 저장할 수 있다.
여기에 외장 마이크로SD 카드에 최대 16Gb까지 더 저장할 수 있다.
산코 측은 8Gb 카드로 HD 화질의 동영상 6시간 분량을 촬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슈퍼 슬림 비디오펜2는 일본 현지 산코 인터넷 홈페이지(www.thanko.jp)에서 6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에서 구매하려면 '기크 스터프 포유(Geek Stuff 4U)' 사이트(www.geekstuff4u.com)를 이용하면 된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데스크톱PC 모니터 `CRVD` |
"광활하게 펼쳐진 사막 한가운데서 경주차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더니 캥거루 한 마리가 눈앞에서 쏜살같이 사라졌다.
깜짝 놀라 핸들을 반대방향으로 꺾었더니 이번에는 바닥에 있던 야자수가 눈앞으로 확 튀어오른다."
3D 아이맥스 영화가 아니다. 내 데스크톱PC에서도 이 같은 실감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미국 벤처기업 오스텐도테크놀로지(www.ostendotech.com)가 내놓은 PC 모니터 'CRVD'는 평면이 아니라 사용자를 반원 형태로 둘러싼 곡면형이다.
보통의 평면 모니터가 4 대 3의 비율, 와이드 모니터는 16 대 9인 데 비해 이 곡면형 모니터는 43인치의 화면에 32 대 10의 비율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A4 용지 넉 장을 한 화면에 병렬로 배치할 수 있고, 더 많은 내용의 정보를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덕분에 업무를 더욱 빨리 처리할 수 있는 효과가 있다.
해상도도 아주 뛰어나다. 풀 HD급 1080p 해상도를 능가하는 2880 대 900을 지원한다.
DLP 기술 등을 접목했기 때문이다.
높은 해상도는 게임이나 방송, 영화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더욱 실감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여기에 화질을 더 밝게하기 위해 LED 기술을 적용해 화려한 총천연색 구현이 가능하다.
응답속도를 높인 것도 기술혁신 가운데 하나다. 0.02㎳만 기다리면 다음 화면으로 빠르게 전환할 수 있다.
처음으로 적용한 곡면형 기술은 3D 디스플레이에서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실제감을 더한다.
눈앞에 펼쳐진 영상 속에 마치 내가 있는 듯한 입체감까지 즐길 수 있다.
사용 편의성도 십분 고려했다. 여러 가지 영상을 연결하기 위해 별도의 드라이버를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
그래픽카드도 특별히 추가할 필요 없이 기존의 엔비디아 지포스 8000, 9000 시리즈나 ATI의 레이든 HD 3000, 4000 시리즈를 사용하면 된다.
오스텐도테크놀fh지는 이 제품의 출시 가격을 6500달러로 정하고, 조만간 유통망을 확충해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 |
인체에 유해한 줄로 알았던 전자파를 활용해 유방암을 진단하는 새로운 기술이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엑스레이 촬영이나 초음파 촬영, 컴퓨터 단층촬영(CT), 자기 공명 영상법(MRI) 등과 비교해 안전하고 간편한데다 정확도도 높아 진단 기술에 혁신이 예상된다.
ETRI는 최근 전자파를 이용, 최소 5㎜ 크기의 유방암 진단이 가능한 세계 최고의 수준의 '유방암 영상진단시스템'을 개발, 실용화 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주파수 500㎒에서 3㎓까지의 전자파를 수초 동안 검사 부위에 조사함으로써 횡단 면의 영상정보를 얻는다.
일단 기존의 엑스레이 촬영, CT 촬영, MRI 등에서 사용하는 방사선이나 강한 자기장에 대한 노출위험이 전혀 없으며 국내의 엄격한 '전자파 인체보호 기준'의 허용전력보다 약 30배 낮은 전력의 전자파를 사용한다.
아울러 엑스레이, CT, MRI 등의 영상과 달리 유전율, 전도율 등 전기적인 물질특성의 영상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존의 방식보다 정확한 판독이 가능해 작은 크기의 종양까지 진단이 가능하다.
국내 유방암 권위자인 문우경 서울대학병원 영상의학과 교수는 "전자파 진단 기술이 매우 우수하기 때문에 80% 정도의 정확도를 보이는 엑스레이 촬영과 병행해서 사용하면 오진율을 줄이고 암 진단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2개 기업에서 이전받았으며 앞으로 이들 기업이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ETRI는 이 시스템 개발로 7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전자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봤다.
최문기 ETRI 원장은 "전자파의 순기능적 바이오메디컬 응용 기술 분야에 ETRI의 앞선 IT를 융합해 고부가가치 산업인 의료산업에 블루오션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은 전자파를 이용한 영상기술은 2000년부터 학계에서 기초 연구를 시작해 현재까지 수 ㎝ 수준의 유방암을 진단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한 정도다.
국내에서는 2007년부터 방송통신위원회가 30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해 개발이 시작됐으며 ETRI가 2009년 상반기에 이 시스템을 개발했다.
최순욱기자 choisw@etnews.co.kr
통역 안경 |
안경만 쓰면 어느 나라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는 최첨단 안경이 개발되고 있다.
일본의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인 NEC는 2010년 상용화를 목표로 일명 '통역 안경'을 개발 중이다.
이 안경은 NEC가 지난달 말 안경형 망막주사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시스템을 개발한 이후 실용화 모델로 나온 첫 작품이다.
이 기기는 안경과 허리에 차는 소형 컴퓨터, 마이크, 프로젝터 등 4개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안경에 망막 디스플레이와 프로젝터가 모두 설치돼 있다.
웨어러블 기술이 채택된 허리에 차는 컴퓨터에 안경과 마이크가 연결돼 있다.
연결된 마이크에 상대방이 말하는 외국어가 입력되면 그 외국어는 컴퓨터에 들어간 뒤 사용자의 모국어로 번역돼 안경에 비춰 보여주는 식이다.
안경에는 통역 전 언어와 사용자의 모국어가 모두 나타난다.
사용자는 안경만 쓰면 거의 실시간으로 통역된 대화내용을 읽으며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다.
이 기기의 필수 기술인 망막 디스플레이는 정보를 눈으로 입력하기 위해 빛을 고속으로 투영하는 효과를 이용했다.
눈에 빛을 직접 쏘지만 눈에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밝기를 조절했다.
NEC는 협력사인 일본 브러더 공업과 현재 안경형 제품으로 개발 중이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감 있게 외국인과 대화할 수 있는 길은 열렸지만 '통역안경'이 해결해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안경 형태가 디스플레이와 프로젝터 모두가 있기 때문에 기존 안경과 비교해 형태가 괴상한데다가 허리에 찬 컴퓨터도 다소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또 시스템이 일대일 대화 중심으로 통역을 처리해 다양한 사람을 동시다발적으로 만나는 개인적인 해외 여행보다는 비즈니스를 위한 회의에 더 적합해 범용성이 떨어진다.
NEC는 "잠재적인 문제가 있지만 실용적이면서도 기술변혁에서 흥분에 가까운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다양한 바이오테크기술과 조합해 도난 차량 검사나 음성입력에 의한 콘텐츠 전송 등 다양한 영역에 시스템을 응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
근거리 무선 전송 기술 `트랜스퍼제트` |
더 이상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PC로 옮기기 위해 여러 종류의 USB 케이블을 준비하거나 메모리를 분리할 필요가 없다.
아이팟터치나 MP3플레이어에 저장된 음악도 연결 케이블 없이 다른 단말로 간편하게 옮겨서 즐길 수 있다.
소니가 개발한 새로운 근거리 무선전송 기술인 '트랜스퍼제트'(Transferjet)를 이용하면 이같이 편리하게 디지털 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
집 안 곳곳에 흩어져 있는 천덕꾸러기 USB 케이블도 이제는 안녕이다.
트랜스퍼제트는 블루투스, 전자태그(RFID) 등과 같이 근거리에서 전용 주파수(4.48㎓대)를 이용해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 디지털카메라나 휴대폰 등을 PC 곁(3㎝ 이내)에 두기만 하면 자동으로 데이터가 전송된다.
MP3플레이어를 오디오에 갖다 대면 바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다.
이때 두 개의 기기는 트랜스퍼제트 기술을 수용하기 위한 칩을 내장하고 있어야 한다.
두 기기를 가까이 하면 아이폰과 넷북에 자동으로 파일 동기화된다.
트랜스퍼제트의 최고 전송속도는 560Mbps 정도고 실제 속도는 375Mbps다.
이는 USB 2.0의 속도 480Mbps보다 빠른 것으로 소니는 최근 일본 마쿠하리메세에서 열린 시텍(CEATEC) 2009에서 영화 프리뷰와 음악 등을 1초도 안 돼 보내는 서비스를 시연했다.
트랜스퍼제트는 기존 무선시스템과 같이 복잡한 접속 설정이나 액세스 포인트가 필요 없다.
또 무선단말의 사전 등록이 가능, 데이터의 유출도 차단할 수 있다.
실내외를 불문해 사용할 수 있고 국가와 지역을 초월해 트랜스제트를 탑재한 기기간 데이터 전송 가능하다는 점도 이 기술의 힘이다.
트랜스퍼제트는 소니가 개발한 기술이다.
소니를 비롯해 파나소닉, 캐논, 카시오 등 19개 일본 전자회사는 '트랜스퍼제트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트랜스퍼제트 기술을 탑재한 제품의 표준 규격을 설정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생체공학 눈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광주 |
망막 손상으로 시각장애인이 된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비친다.
물체와 영상을 다시 볼 수 있게 안구에 직접 이식하는 '생체공학 눈(Bionic Eye)'이 빛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
과학기술자들의 노력에 힘입어 '생체공학 눈'이 실질적으로 진화했다.
이른바 '인공망막'이다. 구체적으로 망막 손상을 고쳐주는 '인공 보철 망막'이라고 하겠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연구자들이 시각 손상 세포를 대체할 마이크로칩을 안구에 심은 뒤 뇌에 영상을 직접 전달(input)하려했던 시도로부터 망막 손상자에게 생체공학 눈을 이식하려는 연구에 이르기까지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시도가 상용화 단계로 성큼 다가섰다.
실제로 미국 세컨드사이트는 망막 손상에 따른 시각장애인을 위한 '생체공학 눈'에 매진해 상용화 속도를 높였다.
지난 2002년 16개 전극을 이용하는 '생체공학 눈'을 환자에게 이식했고, 2006년부터 시신경 전극을 60개로 늘린 인공 눈을 연구 개발하기 시작했다.
망막 손상은 안구 뒤쪽 세포가 망가진 것.
신경을 자극해 뇌에 영상을 전달하는 부문이어서 생체공학적 대체 수단으로 시력 회복이 가능하다.
비디오 카메라 한 쌍을 내장한 유리 기판을 인공 눈에 장착해 영상을 인식하는 형태로 시각장애인에게 빛을 되찾아준다.
카메라가 영상 신호를 '생체공학 눈'에 보내면, 환자의 망막으로부터 채취한 전극을 사용해 신경 신호를 전기 신호로 바꿔 뇌에 전달한다.
이를 거쳐 환자가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색소성 망막염(retinitis pigmentosa)이나 노화에 따른 시력 감퇴(macular degeneration)로 시력을 잃은 환자 30명에게 실험적으로 '생체공학 눈'을 이식했고, 환자의 뇌가 새로운 전기 신호를 영상으로 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력 회복에 청신호를 켠 셈이다.
청신호를 켰으되 너무 큰 기대를 걸거나 조급하게 시술할 방법을 찾아 나설 때는 아직 아닌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대중화하지 못한 단계고 실험적 시술 결과에 따른 부작용 여부 등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바이오지갑 |
인터넷과 각종 디지털 기기의 이용이 날로 늘면서 필요해진 사용자ID와 비밀번호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그렇다고 매번 같은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 더욱이 필요한 모든 비밀번호를 종이에 적어 들고 다니는 것도 안전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수많은 비밀번호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많지만 컴퓨터를 부팅하고 해당 프로그램 구동을 위한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등의 선행 작업은 불가피하다.
좀 더 편하게 비밀번호를 관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이 같은 요구에 이제는 개인의 생활필수품이 돼 언제 어디서나 함께하는 휴대폰이 도우미로 나섰다.
늘 들고 다니는 휴대폰이 생체 정보를 인식하는 기능을 삼켜 이른바 '바이오 지갑(bio-wallet)'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홍채, 지문 등 생체정보의 인식 기능은 특정지역 출입을 위한 사용자 식별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등을 통한 금융거래에서도 안전한 사용자 인증을 위해 도입되기 시작했다.
최근 한 IT전문가들이 개발한 바이오지갑은 모바일과 생체정보의 결합을 구체화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람 눈의 저마다 다른 홍채와 강력한 암호화 기술을 결합한 사용자 인증시스템을 통해 각종 비밀번호들은 물론이고 인증서·문서·대화내용·사진 등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는 정보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도록 한 것.
구글의 모바일 운용체계(OS)인 안드로이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이 솔루션은 사전에 저장된 사용자의 홍채 정보를 인식해 적법한 사용자인지를 판별하게 된다.
홍채와 함께 사용자의 필체까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 민감한 내용을 저장할 때에는 군에서 사용되는 보안등급인 AES256비트로 암호화된다.
디지털 열쇠묶음이 한 손에 쥔 휴대폰과 우리의 눈에 담길 날이 머지않았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금상'…아이리버 '스타일'
뉴시스 | 입력 2009.08.28 14:18 | 누가 봤을까? 20대 남성, 부산
아이리버의 인터넷 전화 '스타일'이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고의 수준을 입증했다.
아이리버(대표 김군호)는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Design, 국제 포럼 디자인)가 주관하는 디자인 공모전 'iF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어워드 (iF Communication Design Award 2009)에서 인터넷 전화 '스타일'이 제품 인터페이스부문 최고상인 금상 (iF Gold Award)을 수상했다고 28일 밝혔다.
kangse@newsis.com
미세 바늘 패치 “주사기여 안녕”
전자신문 | 입력 2009.08.27 06:20 | 누가 봤을까? 20대 여성, 대전
주사기의 공포에서 해방될 날도 머지않은 듯하다.
미세한 바늘이 달린 패치를 피부에 붙여 주사기를 대신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최근 타임은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과 에모리대학의 공동 연구로 탄생한 '미세 바늘 패치(microneedle patch)'를 소개했다. 다섯 줄의 미세바늘로 이루어진 이 패치는 각각의 바늘침이 머리카락 정도의 굵기로 고통을 거의 느낄 수 없다.
투약 효과도 좋다. 생쥐를 대상으로 패치와 일반적인 주사기로 감기백신을 투여한 결과 투약 후 항체 형성 수준이 같았으며 패치는 면역체계 반응에서 더 우수한 수치를 보였다.
연구 결과 미세 바늘 패치는 피하 주사와 비교해 투약 효과가 떨어지지 않았으며, 구강 약품보다 반응 속도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사 유통 체계상 미세 바늘 패치 처방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반창고를 붙이듯 약국에서 패치를 사거나 주치의에게 우편 처방을 받아 쉽게 자가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주사기에 대한 공포가 큰 어린이, 유아들에게도 큰 소란 없이 처방이 가능하다.
특히 황반변성 같은 안과질병을 앓고 있던 이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이 질병은 매달 안구에 직접 주사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기다란 주사기를 눈에 직접 찌르는 공포는 상상만 해도 오싹하다.
이번 연구를 이끈 마크 프라우스니츠 조지아공과대학 교수는 "아직 사람을 대상으로는 임상 효과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년에는 동물 실험과 임상 실험을 병행할 예정"이라며 "수년 내로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포터블 인테리어 플래너
전자신문 | 입력 2009.08.20 07:41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주거 환경을 바꾸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따라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가구를 옮기는 작업을 수차례 반복해야 하는 과정이 여간 힘들지 않다.
간혹 비싼 조명이나 소품을 구매해놓고 내 집과 어울리지 않아 울상을 짓는 이들도 있다.
세계적 가구 업체 이케아가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미래형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터블 인테리어 플래너(Portable Interior Planner)'로 명칭된 이 서비스는 한마디로 모바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을 활용한 가상의 인테리어 배치 서비스다.
이 회사는 올 초 '이케아 PS'라는 새로운 가구 브랜드를 선보이면서 소비자들이 새 가구를 들여 놓을 때 겪어야 하는 불편을 최소화할 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 탄생한 것이 이것이다. 최근 미래 지향적 기술을 이야기할 때 자주 거론되는 '증강 현실'은 실제 세계와 컴퓨터 데이터를 이용해 현실을 반영한 가상 장면을 창조해낸다.
기술 발전으로 휴대폰에 내장된 카메라와 스크린 등을 기반으로 양방향 모바일 비주얼을 만들어내는 소비자 애플리케이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이케아 포터블 인테리어 플래너의 강점은 무엇보다 간편하고 사용자들이 원하던 바로 그 기능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매그너스 전 골든게코 MD는 "핵심 기능에 우선 순위를 두는 것이 불필요한 기능을 많이 제공하는 것보다 바람직하다"며 "단순하면서도 용도가 분명한 애플리케이션이 가장 좋다"고 평가했다.
작동 방법도 매우 간단하다.
사용자가 이 애플리케이션에 들어가면 이케아 PS 계열의 다양한 가구들이 등장한다.
원하는 가구를 고르고 '사진찍기' 기능을 선택한 뒤 실제로 가구를 배치하고 싶은 공간을 휴대폰 카메라로 비춘다. 카메라에 자신이 고른 가구가 배치되고 크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
맘에 드는 자리와 크기 등을 정한 뒤에 이를 휴대폰에 저장하거나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사용자들은 이케아 웹사이트에 들어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고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기만 하면 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스마트 지팡이
전자신문 | 입력 2009.08.13 07:41
'전자태그(RFID)'가 시각 장애인의 보행을 위한 도우미로 나섰다.
RFID는 바코드처럼 일정한 정보를 담은 RFID태그와 판독기를 이용한 무선 주파수 통신으로 멀리 떨어진 물건의 정보를 인식하는 데 활용되는 기술로 최근 들어 제조·유통·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입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 센트럴 미시간 대학교(CMU)의 한 연구팀은 최근 시각 장애인의 나침반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스마트 지팡이(smart cane)'를 개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스마트 지팡이는 RFID를 이용해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하고 시각 장애인의 보행 중 위치와 진행방향 등을 알려준다.
초음파 센서가 장착된 지팡이는 사용자가 메고 있는 가방 속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짝을 이뤄 작동된다. 시각 장애인이 이 가방과 지팡이를 들고 걸으면 내장된 시스템이 주변 땅에 박힌 작은 깃발의 RFID 태그를 인식한다. 인식된 지형 정보는 가방 끈에 달린 스피커를 통해 이 보행자에게 전달된다. 장애물과 마주치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것인지를 말해주는 식이다.
소리까지 들을 수 없는 때에는 어떻게 할까. 이 같은 시청각 장애인은 진동 기능이 탑재된 장갑을 끼워 그 신호에 따라 진로를 선택하면 된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쿠마르 옐라마르티 조교수는 "스마트 지팡이는 RFID를 이용한 최초의 야외용 장비"라며 "앞으로 기능을 보다 개선한 제품을 통해 엔지니어링이 어떻게 사람을 도울 수 있는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옐라마르티 교수팀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교내에서 시스템을 테스트한 결과, 효과가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구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일반 거리에서까지 활용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RFID 깃발과 시스템적인 지원이 필요하지만 그리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닐 것으로 연구팀은 믿는다. 연구팀은 스마트 지팡이의 정보를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윌 마틴은 "이 프로젝트는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장차 더 넓은 지역에서 이 장치가 사용돼 장애인이 일반인처럼 자신감을 갖고 생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와이트리시티
전자신문 | 입력 2009.08.06 07:01
오늘도 커피 전문점에는 많은 이가 탁자에 노트북을 얹고 몰두하고 있다. 한창 재미있게 인터넷으로 시간을 때우는데 전원이 나가버리면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운 좋게 전원 코드가 있는 자리를 차지한다면 모를까 아무리 배터리 성능이 좋아도 대개는 두세 시간이다. 아쉬움에 입맛을 다시고 노트북 전원을 꺼야 한다. 선 없이 노트북을 충전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절실해지는 순간이다.
'어댑터를 챙길 필요 없는 노트북PC, 주머니 안에서 충전되는 휴대폰, 전기 코드가 없는 TV…' 누구나 한번쯤 꿈꿨을 아이템이다.
와이트리시티 기술로 이제 이런 상상도 먼 미래의 일이 아니게 됐다. 와이트리시티는 공명현상(resonance phenomenon)을 이용해 전기를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구리 동선 코일로 만든 전송기와 수신기를 각각 벽과 전자제품에 심어둔다. 하나의 물체에 어떤 주파수 에너지를 쏘면 그 물체가 진동하는 현상을 이용했다.
나무, 금속이나 전자제품 등 방해물을 설치해도 전기가 전해진다. 전력 전송률은 약 40%다. 인체에도 무해하다. MIT 연구진은 2007년 2.4m 떨어진 60와트 전구에 불을 켜는 데 성공한 바 있다. 무선 전력 시스템을 연구하고 있는 MIT 연구진은 내년 혹은 늦어도 내후년께 와이트리시티 기술을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름을 그대로 본뜬 회사도 만들었다.
최근 연구진은 영국 옥스퍼드에서 열린 'TED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한층 진보된 기술을 선보였다. 콘퍼런스에서 휴대폰과 TV를 무선으로 충전하는 데 성공한 것. 애플의 아이폰과 구글의 안드로이드폰 G1에 송신기를 장착해 무선으로 충전되는 모습이 관객에게 공개됐다. 시판되고 있는 TV도 마찬가지다.
에릭 길러 와이트리시티 CEO는 "깔끔한 거실을 원해 벽걸이형 TV를 주문했지만 툭 튀어나온 케이블 때문에 난감한 적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제 못난 케이블을 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와이트리시티는 건물에 무선 전력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향후 수조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길러 CEO는 "매년 400억개의 일회용 배터리가 소비되고 있다"며 "와이트리시티는 무자비하게 낭비되고 있는 일회용 배터리와 전선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2011년이면 와이트리시티가 일반인에게 보급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마음을 읽는 기계
전자신문 | 입력 2009.07.02 07:41
마음을 읽는 기계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도요타와 일본의 한 연구소가 개발한 휠체어는 휠체어를 탄 사람의 생각만으로 움직인다. 오른손을 움직이는 생각을 하면 오른쪽으로, 왼손을 움직이는 생각을 하면 왼쪽으로 움직이는 식이다.
'장난감도, 휠체어도 생각대로 하면 되고.'
생각만으로 작동을 제어하는 첨단기기가 잇따라 등장했다. 내가 생각한 대로 움직이는 장난감, 조작을 하지 않아도 내 생각을 읽고 원하는 방향으로 데려가주는 휠체어처럼 공상과학 영화에나 등장하던 기술이 상용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비인형으로 유명한 장난감업체 마텔은 최근 어린이용 장난감 '마인드플렉스'를 공개했다. 마인드플렉스는 생각으로 공을 움직이며 노는 장난감이다. 우선 머리띠같이 생긴 장치를 이마에 착용한다. 장치를 머리에 쓰면 꼭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주인공 같다. 이어 집중을 하고 공을 '들어올린다', 또는 '내려놓는다'는 생각을 하면 공이 허공에서 오르락내리락한다. 공을 생각으로 움직이면서 장난감에 같이 장착된 골대에 공을 넣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마인드플렉스는 '뇌파 전위 기록술(EEG:electroencephalography)'을 이용한다. 머리띠 장치가 뇌파를 읽어, 공이 달린 기기에 생각을 전달해준다. 마텔은 "EEG기술이 병원이나 실험실을 벗어나 대중 제품을 위해 쓰인 것은 처음"이라며 "이 장난감을 올해 연말 79.99달러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포메이션위크 등 외신은 지난달 29일 도요타자동차가 일본의 한 연구소와 개발한 전동 휠체어를 소개했다. 이 휠체어는 마찬가지로 EEG기술을 이용해 생각만으로 움직인다. 왼손을 움직이는 생각을 하면 휠체어가 왼쪽으로 돌고, 오른손을 움직이는 생각을 하면 오른쪽으로 움직인다. 두 발로 걷는 동작을 떠올리면 휠체어가 앞으로 간다. 아무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정지한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휠체어 사용자가 뺨의 근육을 움직이면 곧바로 정지하도록 했다.
휠체어는 왼손을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 왼손과 관련이 있는 오른쪽 뇌파의 진동이 줄고, 오른손을 움직이는 상상을 하면 왼쪽 뇌파의 진동이 줄어드는 원리를 이용했다. 여기에 정확히 뇌파를 측정하는 기술과, 효과적인 신호 처리 방법을 더해 휠체어를 거의 실시간으로(0.125초 단위) 제어한다.
연구진은 연구를 더 발전시키면 사람의 의도를 반영하는 뇌파를 탐지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범죄와 관련해 범인을 심문하는 과정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최규완 연구원은 "그동안의 실험에서 95% 이상의 신뢰도가 확인됐다"며 "앞으로 사고, 질병으로 목 이하가 마비된 환자가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의료나 간병 분야에서 크게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에어팟(AirPod)’
전자신문 | 입력 2009.06.18 07:41
최근 미 항공우주국(NASA)은 충격적인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바로 북극의 얼음이 급속히 사라지는 모습이다.
이틀 동안 녹아내리는 빙하는 남한 면적에 버금간다는 것.
NASA의 이 관측 사진은 더 이상 지구 온난화가 방관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것을 섬뜩할 정도로 적나라하게 경고했다.
지구를 찜통으로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인 화석연료 자동차를 없앤다면 적어도 북극곰의 생존을 몇 십년은 연장할 수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제로폴루션모터스(ZPM:Zero Pollution Motors)가 선보인 '에어팟(AirPod)'은 이 같은 꿈을 현실로 옮겨준다.
배기가스를 내뿜는 화석연료 대신 공기를 이용해 달리는 완벽한 친환경 자동차기 때문이다.
에어팟이 공기로 도로를 주행할 수 있는 비결은 에어컴프레서 제조업체인 프랑스 모터디벨러프먼트인터내셔널(MDI)이 지난 10년간 연구개발해 특허를 따낸 에어컴프레서 덕분이다.
압축공기 46갤런(175리터)을 수용하는 탱크 하나로 220㎞를 운행할 수 있다. 이 차에는 일반 엔진과 함께 에어컴프레서가 장착된다. 주행 비용은 200㎞당 1유로(약 1700원) 정도다.
에어팟은 오는 2011년부터 도로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얼핏 외관은 특수 목적을 위해 제작된 간이 차량으로 보이지만 특수 설계를 거쳐 일반 도로에서도 무리 없이 주행할 수 있다는 게 제조사 측의 설명이다. 최고 시속은 시속 70㎞다.
조이스틱으로 운전할 수 있어 편리하고 성인 3명과 아이 한 명까지 총 4명이 함께 탈 수 있다.
ZPM은 미국에서 이 자동차를 처음 양산, 판매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웹진 테크헤럴드의 보도에 의하면 이 자동차의 판매 가격은 1만8000∼2만달러(약 225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자동차의 총무게는 500㎏이 채 안 되고 총길이도 2m에 불과하지만 이 깜찍한 공기 자동차가 지구 온난화를 막는 친환경 지킴이로 자리 매김할지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됐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입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
전자신문 | 입력 2009.06.04 07:41
현대인에게 옷은 여러 의미다. 변화무쌍한 날씨와 시시각각 공격해 오는 맹수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 걸치던 옷은 이제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개성을 나타내는 패션으로, 또 직업을 나타내는 도구로, 아름다움을 파는 산업으로 일일이 나열하기 어렵다.
MIT 학생들이 여기에 한 가지 의미를 더 보탰다. 네 명의 MIT 학생이 개발한 자켓 'SOS(Stress OutSourced)'는 옷으로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를 실현했다. 옷을 통해 서로 교감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SNS 사이트가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로 교감한다면, SOS는 옷에 내장된 무선 모듈로 이를 가능케 한다. 옷에는 신호 모듈, 반응 모듈, 마사지 모듈 세 가지가 있다.
신호 모듈은 팔목 쪽에 부착돼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SOS 재킷을 걸치고 있다가 누군가에게 신호를 보낸다. 신호를 받는 사람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에 지인으로 등록된 친구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신호를 전달받은 사람이 1초 안에 반응을 보내야 한다. 이 반응이 전달되면 처음 신호를 보낸 사람의 옷에 부착된 반응 모듈이 이를 인지한 뒤, 마사지 모듈을 작동해준다. 마사지 모듈은 등 쪽에 붙어 있다. 회신인의 거리에 따라 마사지 해주는 위치를 나눴다. 10마일, 나라 안, 나라 밖에 있는 지인의 반응에 따라 마사지 위치가 달라진다.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이 누군가의 반응으로 다시 편안해질 수 있도록 충분히 등을 마사지 해준다. 사람을 통해 치유받는 기분, 유대관계를 느낄 수 있게 한다. 물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누군가에게 따뜻하게 안기는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현실 세계에서 갈망하는 일이 네트워크로 실현되는 셈이다. SOS 자켓을 개발한 학생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SOS 자켓은 현실적이고 치유받는 경험을 절달해준다"며 "재킷은 물론이고 팔찌, 시계 등으로 제품을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윤주기자 chayj@etnews.co.kr
로봇택시
전자신문 | 입력 2009.05.21 07:43 | 누가 봤을까? 30대 남성, 광주
미래 사회를 배경으로 한 공상과학 영화에서 단골 소품으로 등장하는 것이 날아다니는 운송 수단이다.
'마이너리티리포트'에서는 개인용 차량은 물론이고 영업용 택시까지 모든 차량이 일정한 가상 궤도를 따라 빠른 속도로 허공을 질주한다. '백투더퓨처'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대학 캠퍼스를 활보하는 장면도 나온다.
수십년 전만 해도 불가능하게 여겨졌던 SF 영화의 미래 기술은 어느새 하나둘 현실로 옮겨지고 있다.
그만큼 과학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했다.
'로봇택시'도 그중 하나다. 말 그대로 운전수가 필요 없는 택시다.
유명 산업 디자이너인 큐빅 페트르는 가까운 미래에 이 같은 로봇택시가 거리를 지배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가 최근 미래형 로보틱 택시의 디자인 컨셉트를 소개했다.
이 로봇택시는 승객 2명을 태울 수 있고 2개의 바퀴에 내장된 전기 모터로 움직인다. 속도는 시속 90㎞까지 낼 수 있으며 한 번 충전하면 20시간 동안 재충전 없이 운용할 수 있다.
영화 속에 나오는 고급스러운 로봇택시와 달리 외형은 매우 단순하다. 바퀴가 달린 하부와 승객이 탑승하는 택시 본체가 전부다. 마치 현재 시판되는 경차와 유사하다. 이에 따라 생산도 그리 까다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크기가 작아 점점 거대해지는 미래 도시에서 교통 체증 걱정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좁은 골목길이나 복잡한 도로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어 편리하다.
로봇택시 이용을 원하는 승객이 '로보택시 운영자'에게 호출을 하면 즉각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로봇택시가 달려온다.
운전자는 목적지를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다. 탑승자가 택시 안에 내장된 터치 패널에 자신의 목적지를 입력만 하면 된다. 택시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목적지를 찾아간다.
길을 잘못 접어들거나 밀리는 길에서 시간을 허비할 염려도 없어질 전망이다.
큐빅 페트르의 미래 택시가 꿈이 아닌만큼 영화에서나 가능했던 가상 도로를 날아다니는 택시를 현실에서 만날 날도 그리 머지않은 것 같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u자판기 시대 `성큼`
전자신문 | 입력 2009.03.26 07:42
상품 유통의 혁명을 가져온 자동 판매기는 지난 1940년대 이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미국에서 개발, 보급되기 시작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70년대 후반께 도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제 단순히 동전이나 지폐를 넣고 진열된 상품 버튼을 누르는 수동적인 자판기의 역사를 뒤로하고 양방향성의 다이내믹한 기능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이른바 'u자판기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통신과 디스플레이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자판기에 새 옷이 입혀지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전시회에는 첨단 기기들의 홍수 속에 행사장 한켠에 전시된 자판기가 관람객의 발걸음을 묶어 세웠다. 이제는 고루한 느낌의 단어가 된 자판기가 어떻게 첨단 제품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시선을 끌 수 있었을까.
삼성전자는 기업(B2B) 시장수요를 겨냥해 대형 터치스크린과 무선통신 기능이 탑재된 양방향(인터랙티브) 자판기용 모니터 솔루션 '460I'를 선보였다. 코카콜라 제품의 자판기에 시범 적용된 이 솔루션은 터치스크린 기능의 46인치 대형 LCD모니터가 핵심. 음료와 스낵 등을 가리키는 버튼을 눌러 선택,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가벼운 터치만으로도 구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 화면에는 애니메이션 광고영상이 제공되며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좌우로 돌려 입체적 화면도 볼 수 있다.
자판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측에서 보면 이 제품의 혁신성은 극대화된다. 자판기에 탑재된 무선인터넷(Wi-Fi) 기능을 통해 현장에 직접 가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상품 재고·판매 정보, 고장 유무 등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다. 물론 광고 등 화면에 등장하는 콘텐츠도 바꿀 수 있다.
이 제품은 또 자판기 파손이나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 충격이 가해지면 내장된 동작 센서가 이를 감지한 뒤 장착된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서비스 업체의 서버에 자동으로 전송하는 기능도 적용돼 있다. 한마디로 자판기를 통한 재고관리와 고객관리를 판매시점에서 관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터치 스크린은 최근 일부 문서 발급기나 금융자동화기기의 소형 모니터에 적용되고 있지만, 이처럼 대형 화면에 양방향성 콘텐츠와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제공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자판기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 관람객들이 늘어선 이유다.
우리 생활 가까이에서 u자판기를 만날 날은 머않았다. 다만, 아직은 고가인 대형 터치 스크린 모니터의 가격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가 보급시기를 앞당기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미노루 3D 웹캠
전자신문 | 입력 2009.01.22 15:41
'당신을 입체적으로 바라보는 두 개의 시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쇼 'CES'에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월·E'를 연상시키는 깜찍한 생김새의 웹캠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노보사가 출품한 세계 최초의 3차원(3D) 웹캠 '미노루'가 그 주인공이다. CES 출품 이전부터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제품은 최근 TV를 비롯한 홈엔터테인먼트 오디오기기의 화두인 '3D' 기술을 채택했다.
일본어로 '현실(reality)'을 의미하는 제품명처럼 미노루는 보통의 웹캠과 다르다. 미노루를 설치하면 윈도라이브메신저나 스카이프, AOL 인스턴트메신저 등을 사용할 때 대화 상대방을 입체적인 형태로 볼 수 있다.
비밀은 렌즈에 있다. 미노루는 '조스3D'의 포스터에 사용된 '입체' 기술을 사용했다. 적색과 청록색의 분리된 이미지를 합쳐서 입체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는 것(그림 참조). 바로 이 두 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 렌즈 두 개를 사용했고, 렌즈 사이의 거리도 실제 사람의 양미간과 유사하다.
웹캠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뒤 이 제품을 PC의 USB 포트에 꽂고 특수 안경을 착용하면 된다. 이 안경은 미노루를 구매하면 5개가 무료로 따라온다.
사물을 3D로 볼 수 있는 기능 외에도 3D 사진이나 동영상을 촬영해 유튜브 등 웹사이트에 올릴 수도 있다.
필요할 경우 사용자는 보통 2D 웹캠처럼 모드를 전환해 사용 가능하다. 2D 시스템은 픽처인픽처(PIP) 기능을 지원, 본 화면 외에 조그만 화면에서 사물을 확대해 보여준다.
영국 레그하드웨어의 전문가 리뷰 코너에 따르면 이 제품은 '필수(must have)' 구매 아이템은 아니다. 저렴하고 사용이 편리한 웹캠이 넘쳐나는 가운데 붉은색과 푸른색을 띠는 3D 화면이 시각적으로 불편함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평이다. 하지만 특이한 사물을 3D로 관찰하거나 3D 동영상을 제작하는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용자에게는 적극 추천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